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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이 에 게

조영훈 ㅣ 강한별 ㅣ 204쪽

 


 

「세상을 담아 너에게 보내는 편지 에세이」

 

사랑하는 사람 담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은 에세이이다. 편지는 '시'가 되기도 하고 '일기'가 되기도 한다.

담이는 사랑하는 사람이자, 좋아하는 글, 때론 우리 삶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 날에는 ‘그대’가 되고, 어느 날에는 ‘당신’이 되고, 어느 날에는 ‘우리'가 된다.

사계절 꾸준히 사랑하는 담이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응원의 메세지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일깨워주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계절을 사랑하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세상 모든 담이를 사랑하라고 한다.

 

 
 

책 속에 빠져 내가 담이인 마냥 편지를 읽고 기뻐하기도 하며, 나도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껴보면 좋다. 나의 마음을 담은 편지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해도 좋은 책이다.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계절의 변화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번 깨우치게 해준다. 우리가 잠시 잊은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삶은 어떨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75개의 편지가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순서로 담겨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표지도 예쁘고 글도 사랑스러운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담이에게 향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느껴져 사랑과 위로를 받게 된다.

하염없이 주고 싶은 너에게, 한없이 적어도 부족할 이야기 “담이에게”

 
저자 조 영 훈 [훈글]
한 사람을 위한 글을 적었는데, 이제 와 보니 모든 사람을 위한 글입니다.
삶과 사람 사이 더해지는 무언가를 적어 가는데, 그 부산물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스타그램 @HXXNGEUL

맞닿은 인연과의 합작, 삶이라는 것은 한 글자 짜리 단어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한 글자 짜리 삶에는 분명 많은 글자가 들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 나에게 들어와 나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좀 더 늦게 출근하는 해. 갈수록 차가워지던 공기들.

변해 가는 사람들의 외투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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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어느덧 가을이다.

p.60~61

저자의 가을에 대한 표현이 계절을 느끼며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하는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 또한 우리 삶을 일부이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편지에는 나 하나 너 하나 우리 하나입니다.

그러나 나 너 없어지고 우리만 남을 날을 기다려요.

생은 꼭 나를 지우고 너를 찾다 우리를 발견하는 과정 같아서.

p.126

 

매번 글을 적으며 좋은 것은

언제든 네 생각을 종이와 펜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세상은 내가 재단이 가능하다는 것.

그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 너에게 줄 수 있고.

그렇다면 사랑, 사랑, 사랑, 조금 비틀어 나랑, 사랑.

이런 메모도.

p.16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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