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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도서

내 인생에서 나는 몇 순위일까? 당연히 1순위가 아니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가족에게 연인에게 회사에 1순위를 넘겨주고 나는 2순위로 미뤄져서 슬픔과 걱정으로 휘청거리던 때가 있었다.

다시 내 인생에 나를 1순위로 바꿔 놓기 위해 에세이 「나는 나의 1순위」를 읽어보았다.

 

 

 나를 다시 1순위로 바꿔 놓을 오직 나를 위한 이야기 

나는 나의 1순위

김다솔·명지연 지음 ㅣ 강한별 ㅣ 266쪽


 

「나는 나의 1순위」의 저자는 명지연(멍)과 김다솔(솔) 두 명이다.

독서모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인터뷰 형식으로 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한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나임을 깨닫게 된다.

때론 맛있는 식사를 때론 차와 술을 마시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둘은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서로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같은 책을 읽고 취미를 공유하는 소소한 이야기부터 우리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까지 그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공감을 해보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질문을 나에게 해보며, 진정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게 한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

 

과거에 비정상적인 트라우마를 겪었으면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오히려 정상인 건데, 사람들은 정상인인 척 살아가려 해요. 그게 더 어려운 거잖아요. 세상이 너무 쉽게 정상과 비정상을 선 그어 나누어 놓은 것들이 있어요. - p.34

남을 사랑하는 일도 나를 먼저 사랑하고 지키지 않으면 온전하게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걸 깨닫고 나서 지금은 저 자신이 제 마음의 1위가 될 수 있었고요. 그렇게 되고 나니까 연애를 할 때, 두 사람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을 건강하게 왔다 가길 반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p.58

글을 쓴다는 것. 현재의 우리를 정갈하게 다듬는 시간이자 미래의 우리에게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이었다. 그 마음의 원형에는 글이 우리를 치유한다는 믿음이 있으리라.- p.74

 

취향을 조금씩 형성해가는 지금 이 시기에 나는 싫어하는 것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데 내가 무얼 싫어하는지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부숴보기로 했다. 내가 해보지도 않고 싫을 거라고 편견을 갖게 된 건 아닌지 알아보고, 한번 좋아해 볼 수 있을지 도전해 보기로 했다. - p.82

전에 SNS에서 ‘행복은 굳이 하는 행동들에서 온다’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어요. 굳이 열심히 선곡한 음악, 굳이 하는 연락, 굳이 쓰는 일기, 굳이 요리에 도전, 굳이 필터에 내려 마시는 커피, 굳이 하는 요가. 이런 행동들에서 행복이 온대요.- p.102

 

절대 해내지 못할 거라 단정 지은 것들이나 나에게는 좀 과분하다 여겼던 것들이 한번 접해보면 취향이나 취미가 되기도 하고, 한번 접해서 재미있는 마음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되고, 취미가 일이 되기도 한다. - p.105

우리가 이제 무너지는 것이 두려워서 몰입하지 않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무너질 수도 있는 걸 알지만, 다시 곧잘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 p.113

몇 차례의 헤딩 끝에 서른이 되어서야 혼자가 괜찮고 좋은 온전한 상태가 됐다. 타인에 대한 집착과 서운함의 무한 굴레에서 조금씩 기어 나와 나 자신과의 데이트를 수차례 거치며 겨우 서른이 되어서야 나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 p.122

누군가 규정하는 한계로부터 얽매이고 구속받는 걸 싫어하는 다솔,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과 자유를 함께 만끽하는 다솔, 나는 다솔의 이런 면모를 '어른스럽다'라고 느낀다. - p.168

 

무언가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잘하고 싶어지고, 그러다 보면 그 마음이 목표에 대한 성취로만 변질되기 쉽다. 여기서 문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인데, 유희를 잃고 좌절로만 가득해진 마음은 안타깝게도 삶에 집착을 주기 쉽다. - p.191~192

다솔은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고 늘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다. 다솔이 먼저 함께 있는 이들을 소중히 하고 매일의 행복을 스스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p.192

나는 자기의 모순을 찾아내 끝끝내 그걸 인정해 보겠다고, 그래서 진실에 가까워지겠다고 하는 이들을 많이 애정하고 존경한다. 다솔은 내게 그런 애정과 존경이 짙은 사람이다. - p.213

약함을 인정한다는 건 무능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만사를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아는 것, 누구나 도와주고 도움받는 위치에 서게 되는 순간이 있단 걸 아는 것. 그로 인해 나를 갉아먹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 동시에 타인이 도움을 원할 때 모른 체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자기의 강함으로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무시하는 사람이 아닐 수 있는 거죠. - p.234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서 그런 내가, 참 기특하고 좋다. - p.241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일상의 것들을 공유하며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더불어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연과 다솔, 이 두 서른이들의 일, 사랑, 독립에 대한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이미 그 시절을 살아온 기성세대가 아닌 현재 삼십 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인생에서 자신을 1순위로 만들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볼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나를 다시 1순위로 바꿔 놓기 위해 그들의 질문을 나에게 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시간이 쓰면서 용기 있게 밝은 인생을 살 계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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