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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글 이호백 ㅣ 그림 이억배 ㅣ 재미마주 ㅣ 30쪽 ㅣ 8,500원
수탉의 일생을 통해 인간사의 단면을 보여 준다.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고 부러울 것이 없었으나, 늙고 외로운 처지가 된 수탉이 자라나는 병아리들을 바라보며 비로소 행복감을 느낀다는 이야기이다.
강렬한 색상의 활기찬 수탉 이미지가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그림책 전체가 민화풍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긴다. 그린이 이억배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으로 '99 IBBY(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선정되었다.
한 장 한 장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유머가 있어 은근히 재미가 있다. 모든 닭들의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인간사와 연결할 수 있다.
자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그 내용 또한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커다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책에 입문한 아이는 그림 위주로, 글을 깨친 아이는 이야기 중심으로 읽으면 좋은 책이다.
어른들은 수탉의 인생에 자기의 인생을 대입해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힐링타임을 가져보자.

모든 이의 축하 속에 수평아리가 탄생한다. 모든 닭들이 수평아리를 보며 웃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축복 속에서 태어났겠지...

씩씩하고 뭐든지 잘하는 병아리는 제일 힘센 병아리가 되었다.
우리 모두에게도 잘하는 한 가지는 있는 않은가?

병아리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닭이 되었어요.
우리도 멋진 어른이 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보는 경험을 가져보아요.

수탉보다 힘센 놈이 나타나고, 수탉은 술에 취해 방황한다.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자신을 발견하겠지...
엄마 난 언제 어른이 되나요?라는 노래가 있듯이 어린 시절 우리는 어른이 빨리 되길 바라지만,
어른이 되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며 이로 인해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진다.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고개를 숙인 수탉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우리는 반복된 실패의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앞에 놓은 많은 장애물들은 삶을 힘들게 한다.

절망에 빠진 수탉을 가족들이 응원한다. 수탉의 아내는 지혜로운 암탉이다.
우리는 결국 가족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수탉 가족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임을 깨닫게 해준다.

가족의 사랑으로 수탉은 삶의 희망을 되찾고 행복한 날갯짓을 한다.
날개의 활짝 핀 수탉의 늠름한 모습에서 행복과 희망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은 수탉의 가족사진인 듯한 그림으로 마무리되는데,
오늘 저녁 온 식구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사진을 찍을 계획을 세워보면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저자 이호백 출판 재미마주 발매 1997.02.15.
< 독후 활동 >
- 제일 힘센 병아리는 자라서 무엇이 되었나요? 수탉
- 가장 힘센 수탉을 뽑기 위해 어떤 대회를 하였나요? 힘자랑 대회
-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을 보고 동네 닭들과 젊은 암탉들은 어떻게 대했나요?
- 수탉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통해 알 수 있나요?울음소리가우렁차지않고고기가잘씹히지않으며술을마실수없
- 수탉이 절망에 빠졌을 때 누가 힘내라고 말해 주었나요? 아내
- 절망에 빠진 수탉이 다시 기운 차리도록 가족들이 어떤 노력을 하였나요?
- 동네의 다른 수탉들은 누구를 부러워했나요?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 수탉은 왜 동네에서 제일 술을 잘 마시는 수탉이 되었을까요? 더 힘이 센 수탉이 나타난게 속상해서
- 수탉은 점점 힘이 없이 늙어가고 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슬프
- 내가 수탉이라면 1등 자리를 빼앗겼을때 어떻게 행동 했을까?
- 우리 가족이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 저자 소개 >
이 호 백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제2대학 커뮤니케이션과 이미지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우연히 토미 웅게러의 그림책을 본 충격으로 그림책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89년에 프랑스로 가 93년에 귀국한 이호백은 삼성출판사, 길벗어린이 등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에서 기획과 편집 일을 맡는가 하면 직접 운영을 하게 된다. 출판인과 작가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이호백은 그림동화의 소재를 대부분 자신의 일상에서 얻는다. 낯설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설득력 있고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995년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재미마주를 만든 이래 6년간 고작 13권의 책을 출판했다. 책 한 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년이다. 한 해에 100여 권씩 책을 내는 아동출판사에 비하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이호백 대표는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 가장 감동적이고 예술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백 장의 그림을 직접 그리며 작가가 지칠 때까지 씨름한다. ‘감동을 주는 그림책, 예술적인 그림책’에 대한 그의 신념은 2001년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IBBY)에서 지난 50년간 만들어진 가장 우수한 어린이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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