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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림책] 쇠를 먹는 불가사리

바라기1004 2020. 10.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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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먹는 불가사리

그린이 임연기 ㅣ 글쓴이 정하섭 ㅣ 길벗어린이 ㅣ 50쪽 ㅣ 12,000원

 

깊은 산골 외딴 집에 혼자 사는 아주머니가 어느 날 밥풀로 인형을 만든다. 인형은 자라면서 쇠란 쇠는 전부 먹어 치우고 점차 커져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는데...

쇠붙이를 먹을수록 몸집이 커진 불가사리는 나라에 침입한 오랑캐의 무기를 먹어치워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를 시샘한 왕의 계략에 빠져 불속에서 몸이 녹아 죽어간다는 고려 불가사리의 전설을 다시 쓴 이야기책이다.

불가사리는 고려가 망해 갈 즈음에 개성에 나타나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고 다니다가 조선이 세워지면서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죽일 수 없는 동물이라고 해서 불가사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아주머니의 슬픔도 느껴지고, 그런 아주머니의 바람이 불가사리의 능력에서 마음껏 발휘되는 것 같기도 하다. 더군다나 아주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유아일 경우 조금 무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웅장해서 전설적인 내용에 금방 빠져든다.

초등교과서 1학년 수록도서이다. 유아(4~7세)시기에 읽고, 초등 입학전에 다시 읽고, 초등1학년때 학습의 개념으로 읽으면 좋은 책이다.불가사리 전설이 궁금한 어른도 읽으면 흥미롭다.

깊은 산골 외딴 집에 아주머니가 혼자 살았다.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아주머니는 쇠를 아주 싫어했다.

하루는 밥풀을 뭉쳐 인형을 만들고, 불가사리라고 이름 지었다.

아주머니는 노래를 불렀다.

'밥풀때기 불가사리야

너는 너는 자라서 / 쇠를 먹고 자라서 /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라. 다 먹어 치워라'

불가사리는 쇠란 쇠는 전부 먹어 치우고 점차 커진다.

쇠붙이를 먹을수록 몸집이 커져 집채만 해졌다

아주머니와 헤어진 불가사리는 전쟁터로 나가 승리를 이끈다.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불가사리를 우러러보았다.

불가사리 이름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갔다.

불가사리가 자기 자리를 넘볼까 봐 걱정된 왕은 점쟁이에게 불가사리 잡는 방법을 알아낸다.

아주머니를 잡아 기둥에 묶어 놓고 불을 질렀다.

몸이 불에 녹는 줄도 모르고 불속으로 뛰어든 불가사리는

아주머니를 구한 후 녹아내리는 몸을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그 뒤 불가사리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 영상

[출처]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aOAhkQ4_Oxs

 

쇠를 먹는 불가사리 저자 정하섭 출판 길벗어린이 발매1999.01.05.

불사신 불가사리

전설에 의하면 고려 말에서 조선 초, 나라가 어수선할 때 나타났다고 한다. 쇠란 쇠는 모두 먹어버리며, 아무리 활과 창으로 죽이려 해도 죽일 수 없었는데, 한 현자가 불로 죽이면 된다고 알려 줘서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죽일 수 없다고 하여 ‘불가사리〔不可殺伊〕’, 불로 죽일 수 있었다고 하여 ‘불가사리〔火可殺伊〕’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몽을 물리치고 사기를 쫓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굴뚝에 새기기도 하였다. 경복궁 아미산의 굴뚝 밑부분에도 이 불가사리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 역시 굴뚝을 통해 삿된 것이 침입하는 것을 막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

불가사리는 오로지 쇠만 먹고 다녔을 뿐 사람을 해치지는 않아 사람들이 무척 좋아했다. 불가사리가 나쁜 꿈도 물리치고 병이 들어오는 걸 막아 준다며 굴뚝에 불가사리 모습을 새기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에게 불가사리는 죽지 않는 불사신이고 재앙을 막아 주는 수호신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참고 >

신기하게도 밥풀로 만든 불가사리가 움직인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살아움직이는 여인 조각상 피그말리온 이야기와 유사하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98362&cid=58143&categoryId=58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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